CPI·PPI 둘 다 꺾였는데,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왜 54%일까
6월 CPI에 이어 PPI까지 예상보다 더 식었다. 그런데도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은 여전히 54%다. 두 지표를 나란히 놓고 이 엇박자의 배경을 정리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루 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마찬가지였다. 물가지표 두 개가 이틀 연속 예상보다 더 식은 채로 나왔는데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여전히 54%를 가리키고 있다. 왜 이런 엇박자가 나타나는지 두 지표를 함께 짚어봤다.
01 6월 PPI, 왜 예상보다 더 크게 꺾였나
📋 6월 PPI 발표치 vs 예상치
출처: BLS 생산자물가지수 보고서 (2026-07-15 발표), 근원 PPI는 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 제외 기준
하락을 이끈 건 에너지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1.4% 내렸는데,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 중 에너지가 6.4% 급락했고, 가솔린 가격이 12.0%, 디젤은 18.0% 떨어졌다. 반대로 서비스 가격은 0.2% 올랐는데, 연료·윤활유 소매마진이 13.0% 뛴 영향이 절반을 차지했다.
출처: BLS 생산자물가지수 보고서
📊 최근 3개월 PPI 전월대비 추이
출처: BLS 생산자물가지수 보고서 (최종수요 PPI 전월대비, 계절조정)
02 어제 CPI와 묶어보면 이틀 연속 인플레 서프라이즈
📋 CPI vs PPI, 나란히 놓고 보기
출처: BLS CPI·PPI 보고서 (2026-07-14, 2026-07-15 발표)
헤드라인도 근원도 전부 예상 하회
CPI 근원은 전월비 보합, PPI 근원은 0.1% 상승에 그쳐 각각 5월보다 크게 둔화했다. 가솔린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 하락이 두 지표에 공통으로 깔려 있다. 헤드라인과 근원 지표가 이틀 연속 나란히 예상을 밑돈 건 최근 들어 드문 조합이다.
03 그런데도 9월 인상 확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7월은 사실상 소멸, 9월은 아직 절반 넘게 남아
CME 페드워치 기준 7월 28~29일 FOMC의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직후 42%에서 16%로 급락했다. 반면 9월 15~16일 FOMC 인상 확률은 CPI 직후 75%대에서 63%대로 낮아진 데 이어, 오늘 PPI 발표 후 54%까지 추가로 밀렸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다.
워시 의장 "미션 컴플리트 아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이번 CPI 결과를 두고 "이걸로 다 끝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그가 내놓은 발언은 거의 매번 매파적이었다.
이번 지표엔 호르무즈발 유가 충격이 안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개와 비이란 선박 대상 20% 통행세 부과를 선언한 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그런데 이번 6월 PPI 속 가솔린 가격은 오히려 12.0% 떨어진 채로 찍혀 있다. 조사 기간이 6월이라 유가 충격이 반영될 시간이 없었던 셈이다. 다음 달 나올 7월 지표가 진짜 시험대다.
6월 FOMC 점도표는 이미 매파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워시 의장 취임 후 첫 회의였던 6월 17일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12대0 만장일치 동결했지만, 위원 18명 중 9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인상을 점쳤고 연말 금리 중간값 전망은 3.8%로 상향됐다. 이번 CPI·PPI 서프라이즈는 이 매파적 밑그림 위에서 나온 결과다.
04 월가는 인상이냐 동결이냐로 갈렸다
📋 투자은행별 2026년 남은 FOMC 전망
출처: TheStreet 은행별 전망 보도 종합
인상 3회부터 인상 0회까지, 은행 네 곳의 전망이 이만큼 넓게 갈린 것도 오랜만이다. 다음 확인 지점은 8월 중순 발표될 7월 CPI·PPI와 9월 15~16일 FOMC다.
🇰🇷 서학개미 체크포인트
📈 관전 포인트
인상 사이클이 현실화되면 달러 강세·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동결이 이어지면 최근 반등한 반도체주에는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앞으로 볼 일정
8월 중순 7월 CPI·PPI 발표(호르무즈발 유가 충격이 처음 반영될 지표),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 9월 15~16일 FOMC(점도표 갱신 포함).
⚠️ 경계 요인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2.7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가 동시에 매파 사이클로 들어서면 원화 환율과 국내 금리 민감주가 같이 흔들릴 수 있다.
📌 오늘의 핵심 요약
6월 CPI(-0.4%)에 이어 PPI(-0.3%)까지 이틀 연속 예상보다 더 식으면서 7월 금리 인상 우려는 거의 꺼졌다. 하지만 9월 인상 확률은 여전히 54%로 절반을 넘는다. 이번 지표엔 호르무즈발 유가 충격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음 라운드의 변수로 남아 있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 주요 출처
- Producer Price Index News Release, 2026년 6월 실적,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2026-07-15)
- Consumer price index inflation report, June 2026, CNBC (2026-07-14)
- Stunning CPI Miss Kills July Rate Hike, But Hormuz Puts September Back on Table, TechTimes (2026-07-14)
- Bank of America revamps interest-rate forecast for rest of 2026, TheStreet (2026-07)
- Goldman Sachs Sets Fed Interest-Rate Path Under Warsh, TheStreet (2026-06-17)
- JPMorgan has a stark message on the next Fed rate cut, TheStreet (2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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