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9월 11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10% 올랐다. RBC캐피털마켓이 이날 델에 대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투자의견 '아웃퍼폼'과 목표주가 640달러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급등으로 델 주가는 2026년 연초 대비 350% 넘게(4배 이상) 뛴 상태가 됐다. 오랜 PC 제조사였던 델은 엔비디아 기반 AI 서버의 주요 공급사로 떠오르며 클라우드·기업 고객의 주문을 대거 확보해왔다.
RBC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페이지는 보고서에서 "둔화 조짐이 전혀 없으며, 델은 다년간 이어질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받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RBC 집계 기준 델의 서버 수주잔고는 아직 착수하지 않은 매출만 950억 달러에 달하고, 2분기 AI 서버 매출은 약 164억 달러였다.
델은 이달 초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돈 데 이어 연간 매출 전망을 1920억 달러로 상향(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부품(메모리 등)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인상 중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NVL72' 랙을 가장 먼저 출하한 곳 중 하나이자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에도 공급하며, 스토리지 등 비엔비디아 매출도 AI 수요에 힘입어 26% 늘었다. 페이지는 "델의 최고 수준 공급망은 공급 차질 국면에서 경쟁우위로 작용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