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거스너 알티미터캐피털 CEO가 9월 11일(현지시간) CNBC '하프타임 리포트'에 출연해 이번 주 확산된 AI 멸종 위험 경고를 "정치적 어젠다 뒤에 숨은 과장된 공포 마케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시절과 달리 이미 취해지고 있는 이례적인 안전 조치들을 우리가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쟁은 이번 주 초 앤스로픽 연구자 제이컵 콕슨이 퇴사하며 X(옛 트위터)에 "초지능을 향한 경쟁 속에서 AI 기업들이 우리 목숨을 걸고 도박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후 오픈AI·앤스로픽 소속 다른 연구자들도 잇따라 개발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했고, 이미 커지고 있던 AI 데이터센터발 반발 여론과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거스너의 알티미터캐피털은 앤스로픽과 경쟁사 오픈AI 양쪽 모두에 투자한 곳으로, 기업용 검색 스타트업 글린과 데이터브릭스 등 다른 AI 기업에도 자금을 댔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25년을 지내는 동안 새로운 기술에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안전에 쏟은 적이 없었다"며 "이번 주 여론만 따라가면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밀어붙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같은 날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전 오픈AI 거버넌스 연구원이자 AI 퓨처스 프로젝트 상임이사인 대니얼 코코타일로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서 AI 모델 개선 속도가 "매우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1~3년 안에 AI가 연구·개발 과정 전체를 자율적으로 자기개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