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성과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나란히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갔고,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약 95%, 약 135% 올랐다. HBM 등 AI 메모리 수요가 이익을 밀어 올린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직원에게 나누기로 해 1인당 약 7억 원(로이터 계산, 약 50만 달러 초과)이 돌아갔는데, 이는 지난해 한국 근로자 평균 연봉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직원 성과급은 SK하이닉스보다는 조금 적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결혼정보시장.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기업 종사자와 AI 관련 직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고 CNBC에 밝혔다. 전통적으로 의사·변호사·판사가 1순위였던 자리를, 성과급이 두둑한 반도체 직군이 대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작 반도체 직군 회원들은 상대에게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로워져 직업·재산만이 아니라 더 넓은 요소를 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예능. 유튜브 채널 테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을 짝지어 주는 연애 예능을 8월 13일 공개해 약 65만 조회를 기록했다. 테오 측은 "직장인의 정신없는 일상을 연애라는 친숙한 소재로 풀었고, AI로 두 회사가 주목받는 시점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넷플릭스도 지난달 인기 코미디언의 주식 투자 여정을 담은 예능 "Rookie Kim's Stock Market Mission"을 공개했는데, 주인공이 SK하이닉스 몇 주를 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한국은 인구 4명 중 1명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다.
대학 전공. AI 열풍은 입시에도 번졌다. 서울대 공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인기가 급등해, 올해 공대 무전공(전공 미정) 신입생의 90%가 이 학부를 선택했다. 2023년에는 20%였다. 한 연구자는 "한국 학생들은 막연한 'AI'를 좇는 게 아니라 삼성·SK하이닉스 하드웨어 부문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는 국내 취업 경로를 좇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안정적 정규직이 주는 "더 분명하고 즉각적인 보상"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