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에서 정비소를 운영하는 랠프 체이슬러는 "매년 컴퓨터를 전부 업데이트한다. 국산·아시안·유러피언 차량별로 각각 다른 컴퓨터가 필요한데 비용이 매년 더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AA 자동차공학 담당 디렉터 그렉 브래넌은 "요즘 차량 수리는 워낙 복잡해져 노트북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년 AAA 조사에 따르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보정만으로 충돌 수리 비용이 37.6%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윈드실드가 깨지면 새 유리로 교체하는 게 끝이었지만, 지금은 유리 뒤 카메라까지 재보정해야 한다. 체이슬러의 딸이자 같은 정비소에서 일하는 아리엘라 체이슬러는 "보정 장비 한 대만 약 2만8000달러이고, 여기 필요한 컴퓨터가 추가로 1만2000달러, 전체 세트는 최대 9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카메라별 전용 타겟보드도 브랜드에 따라 수백~수천 달러에 이른다.
심지어 오일 교환처럼 오래된 정비 작업도 비용이 늘었다. 체이슬러는 오일 교환 경고등을 끄는 데도 전용 소프트웨어 접속이 필요한 차량이 있다며 "원래 400달러였던 고급차 오일 교환에 소프트웨어 접속료 75달러가 추가로 붙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