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은 계속 오르는데, 항공사 수익은 왜 줄어들까
2월말 발발한 이란-미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제트유 가격이 원유보다 더 뛰었다. 항공사들은 운임 인상·유류할증료·수하물요금으로 비용을 소비자에 전가해 8월 항공권 CPI가 전년대비 23.4% 올랐고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항공권값도 두자릿수로 뛰었다. 그런데도 제트유값이 갤런당 4~4.5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은 美 항공사 이익 전망을 오히려 낮추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3분기 조정 주당 손실 10~70센트를 예고했고, 금요일 델타항공 실적 발표로 항공 실적시즌이 열린다.
이란-미 분쟁발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로 제트유 가격이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뛰며, 항공권값은 계속 오르는데 정작 항공사 수익성은 더 나빠지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 8월 항공권 CPI는 전년대비 23.4% 급등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美 항공사들의 이익 전망을 오히려 낮추고 있다.
📌 Fact
2월말 시작된 이란-미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이 올해 대부분 이어지면서, 제트유를 비롯한 디젤·휘발유 등 증류유 가격이 원유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다년 내 최고치권에 근접했다. 제트유는 인건비 다음으로 큰 항공사 비용이다.
콴타스항공 CEO 바네사 허드슨은 "호르무즈 해협이 특정 시점에 열릴 거라는 희망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장거리 노선 일부를 운항하는 콴타스는 런던-시드니, 뉴욕-시드니 직항을 각각 2027~2028년 추가할 계획이면서도 "탄력적인 수요에 맞춰 용량(좌석공급) 설정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운임 인상·유류할증료·수하물요금 인상으로 비용을 소비자에 전가해왔다. 8월 미국 CPI 기준 항공권 가격은 전년대비 23.4% 올랐다. 항공권 가격비교 플랫폼 호퍼 집계로는 추수감사절 국내 왕복 항공권이 9월 24일 기준 402달러(전년대비 +31%), 크리스마스 왕복은 452달러(+23%)에 거래됐다.
올해 탑승객 수는 소폭 줄었다(9월 20일까지 보안검색 기준 전년대비 -1%, Bernstein 9월 23일 노트). 호퍼 이코노미스트 헤일리 버그는 "많은 여행객이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항공편을 평소보다 일찍 예약해두고 있다"며 "연말 핵심 여행에 집중하는 만큼 그 사이 가을 비수기엔 할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3분기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CEO 로버트 아이솜은 모건스탠리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팬데믹이나 9·11 이후 회복기를 빼면 커리어에서 이런 전년대비 매출 개선 환경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름철 추가 제트유값 상승 이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美 항공사들의 이익 전망을 낮췄다. 아메리칸항공은 7월 3분기 조정 주당 10~70센트 손실을 예고하며 2026년 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이번주 금요일 델타항공 실적 발표로 항공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레이먼드제임스 항공 애널리스트 사반티 시스는 "항공사들이 전반적인 운임 인상을 더 이상 자주 단행하긴 어렵겠지만, 제트유가 갤런당 4~4.5달러대를 유지하면 노선을 더 많이 줄일 가능성이 높고, 좌석이 줄면 오히려 운임이 오를 수 있다"며 "용량 합리화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파산한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의 소멸로 美 시장 공급의 1~2%가 사라졌다(Barclays 집계). 저가·대형 항공사를 가리지 않고 올해 가격결정력이 강화된 배경이다. Barclays 애널리스트 브랜던 오글렌스키는 9월 28일 노트에서 "아메리칸·유나이티드의 국내선 용량 확대 계획(각각 +10%, +9%)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할 가이던스가 될 것"이라며 "고유가와 정제마진이 지속되면 용량 확장 야심이 상당히 축소되고, 일부는 2027년 계획을 조기에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Why it matters
항공권값이 오르는데도 항공사 수익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건, 운임 인상분의 상당 부분이 유가 상승을 상쇄하는 데 그대로 쓰이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출 성장이 곧 수익성 개선은 아니다"라는 전형적인 신호다. 여기에 좌석 공급(용량) 조절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가가 더 오르면 항공사들이 노선을 더 줄여 공급 자체가 줄고, 그 결과 운임이 역설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 What's next
관전 포인트는 ① 이번주 금요일 델타항공 실적에서 나올 4분기 가이던스, ② 아메리칸·유나이티드가 예고한 국내선 용량 확대 계획(+10%, +9%)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축소되는지, ③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완화돼 제트유값이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내려오는지다.
📌 오늘의 핵심 요약
8월 항공권 CPI는 전년대비 23.4% 올랐지만, 제트유값 상승으로 아메리칸항공 등 美 항공사 이익 전망은 오히려 하향됐다. 금요일 델타항공 실적이 4분기 분위기를 가늠하는 첫 신호가 된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 주요 출처
- Why airfare could rise even more, but airline profits won't, CNBC (2026-10-05)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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