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이 14일 발표한 3분기 순이익은 49억6000만유로로,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 41억유로를 20% 넘게 웃돌았다. 매출은 116억6000만유로로 예상치(117억2000만유로)에 조금 못 미쳤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440억~450억유로로 좁혔는데, 기존 범위의 하단이 430억유로였으니 사실상 아래쪽을 끌어올린 셈이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42억~152억유로로, 상단이 시장 예상(142억유로)보다 높다. 발표 직후 유럽 장 초반 주가는 2% 안팎 올랐고, 올해 들어 상승률은 56%에 이른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들이 AI 투자의 규모와 지속 기간을 보고 단기·중기 장비 수요 전망을 계속 올리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는 2029년, 심지어 2030년 물량까지 주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계획된 2027~2028년 공급으로는 고객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한다며, 앞서 제시한 2028년 생산능력 30% 확대보다 더 늘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중에는 세계 1·2위 칩 제조사인 TSMC와 삼성전자가 ASML의 차세대 High NA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