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머 인베스팅클럽, AI 편중 줄이고 방어주 담았다…"월가가 눈높이를 높였다"
짐 크레이머가 이끄는 CNBC 인베스팅클럽이 지난주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재편했다. 유가와 국채금리가 뛰고 9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이 58%까지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의 호실적조차 주가로 보상받지 못하는 등 월가가 AI 종목에 요구하는 기준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클럽은 코닝을 전량 정리하고 브로드컴을 절반 매도했으며 팔로알토네트웍스를 일부 차익실현하고, 대신 BNY·킴벌리클라크 같은 방어주를 새로 편입하면서 자선신탁 현금 비중을 15%로 높였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고, 엔비디아가 좋은 실적을 내고도 주가로 보상받지 못했다. 짐 크레이머가 이끄는 CNBC 인베스팅클럽은 지난주를 이렇게 요약했다. "월가가 AI 종목에 요구하는 눈높이가 높아졌다." 클럽은 AI 관련 비중을 덜어내고 방어주를 담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옮겼다.
📌 Fact
배경. CNBC 인베스팅클럽은 9월 5일 주간 정리 글에서 지난주 시장을 "AI 종목의 기준선이 올라간 한 주"로 규정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으로 유가가 오르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페드워치 기준 9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은 약 49%에서 58%로 올라섰다. 클럽은 "엔비디아가 강한 실적을 냈는데도 투자자들이 좋은 결과에 점점 인색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도. 클럽은 지난주 광섬유 부품주 코닝(GLW)을 전량 정리했다. 앞서 일부를 줄인 데 이어 남은 물량을 처분해 평균 약 52% 수익을 확정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대장주 브로드컴(AVGO)은 약 361달러에 165주를 팔아 보유량을 절반으로 줄였고, 2023년 매수분 기준 약 323% 차익을 실현했다. 사이버보안주 팔로알토네트웍스(PANW)도 일부 차익실현했는데, 2024년 8월 매수분 기준 약 148% 수익 구간이었다.
매수. 대신 클럽은 방어적 성격의 종목을 새로 담았다. 수요일에는 수탁·자산관리 은행 BNY(BNY)와 생활용품 기업 킴벌리클라크(KMB)를 각각 포트폴리오의 약 1% 비중으로 편입했다. 킴벌리클라크는 2026년 예상 이익 대비 약 14배, 밸류에이션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4.75%에 이르며, 켄뷰 인수라는 촉매도 갖고 있다는 게 매수 이유다. 클럽은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주 마이크론(MU) 비중도 약 1%로 늘렸는데, AI가 이끄는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선다고 봤다.
현금. 크레이머가 운용하는 자선신탁의 현금 비중은 약 15%로 높아졌다. 데이터센터에 몰려 있던 익스포저를 줄이고 헬스케어 등 경기를 덜 타는 쪽으로 자금을 옮기는 과정이다.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견해를 유지했다. 올해 약 22% 오르는 데 그쳤지만 내년 예상 이익 대비 약 14배로 여전히 싸고, 지난주 6% 상승하며 5월 중순 고점에 다가섰다는 것이다.
🔍 Why it matters
크레이머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개별 종목 추천이라기보다 시장 심리의 온도계로 읽는 편이 낫다. 신호는 두 가지다. 첫째, 유가와 금리가 같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가 불리하고, 배당을 주는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 압력이 커진다. 둘째, "호실적도 주가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진단은 AI 종목의 기대치가 이미 높다는 뜻이다. 서학개미에게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가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AI 밸류체인에 쏠려 있어 이 바스켓의 눈높이가 곧 수익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또한 클럽이 데이터센터 익스포저를 줄이면서도 마이크론 비중은 늘렸다는 점은, AI 설비투자 안에서도 HBM·메모리는 공급이 빠듯하다는 판단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눈높이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 What's next
당장은 물가지표가 금리와 방어주 로테이션의 방향을 정한다. 9월 10일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고 9월 15~16일 FOMC에서 금리 결정이 내려진다.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린 상태라, 물가가 다시 뜨겁게 확인되면 성장주에는 역풍이 이어진다. 반대로 물가가 진정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방어주로의 쏠림은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 AI 진영에서는 올가을로 예상되는 앤스로픽 기업공개(IPO)가 투자 심리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오늘의 핵심 요약
CNBC 인베스팅클럽이 지난주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재편했다. 유가·국채금리 상승과 9월 연준 금리 인상 확률 58%, 그리고 "호실적도 보상받지 못한다"는 AI 종목 부담이 배경이다. 코닝 전량 매도, 브로드컴 절반 축소, 팔로알토 일부 차익실현, 대신 BNY·킴벌리클라크 신규 편입, 자선신탁 현금 15%. 물가지표(9/10 PPI, 9/11 CPI)와 FOMC가 로테이션의 다음 분수령이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 주요 출처
- We got more defensive last week as Wall Street raised the bar for AI stocks, CNBC Investing Club (2026-09-05)
- We're starting positions in 2 more defensive stocks to balance our AI exposure, CNBC Investing Club (2026-09-02)
- Cramer: Here are 3 defensive stock market moves I'm making as oil and rates surge, CNBC (2026-09-01)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됐나요?
댓글
불러오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