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상장도 안 했는데, 크립토 시장이 몸값 425조원을 매겼다
중국 최대 D램 기업 CXMT의 상하이 상장(27일)을 앞두고, 크립토 파생상품 거래소 Hyperliquid의 무기한 선물 가격이 시가총액 약 4,250억달러를 시사한다. 공식 IPO 밸류에이션의 약 5배로, 상장 접근 제한을 우회하려는 역외 투자자들이 만든 프리미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증시에 상장도 안 한 회사인데, 크립토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최대 상장사보다 비싼 몸값이 매겨졌다.
📌 Fact
크립토 스타트업 Trade.xyz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Hyperliquid에 CXMT 연계 퍼페추얼 선물 계약을 상장했다. 목요일 기준 주당 6.35달러에 거래됐고 최근 한때 8.60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시가총액 약 4,250억달러(약 2.9조위안)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중국 최대 상장사인 공상은행(ICBC, 약 2.56조위안)보다도 높다.
다음주 월요일(27일) 상하이 STAR 마켓 데뷔를 앞둔 CXMT의 공식 IPO 공모가는 주당 8.66위안(1.28달러)으로, 이 경우 상장 시 기업가치는 5,790억위안(크립토 시장이 매긴 가격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그래도 STAR 마켓 역사상 최대 IPO이며, 최대 86억달러를 조달해 올해 아시아 최대 IPO가 될 전망이다.
프리미엄이 이렇게 크게 붙은 이유는 접근성 문제다. 상하이 상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사실상 막혀 있고,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조차 STAR 마켓에 참여하려면 계좌 잔고 50만위안과 2년 이상의 거래 경력이 필요하다. 이 장벽에 막힌 역외 투자자들이 크립토 레일을 통해서라도 노출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 Why it matters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회사의 가치를 매기는 게 아니라 상장 첫날 시초가를 예측하는 시장"이라고 본다(Injective Labs 공동창업자 에릭 첸). 실제로 Hyperliquid의 과거 사례를 보면 정확도는 들쭉날쭉했다. 세레브라스시스템즈 계약은 나스닥 시초가와 1.3% 차이로 근접했지만, 스페이스X 계약은 공모가(135달러) 대비 20% 프리미엄에 거래됐었다(5월엔 220달러까지 급등). CXMT는 이들보다 훨씬 큰 괴리를 보이고 있어, 순수한 수요 신호인지 접근 제한이 만든 착시인지가 쟁점이다. 동시에 Hyperliquid 자체에 대한 규제 감시도 커지는 중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6월 이 플랫폼을 투자자 경보 목록에 올렸고, 멀티코인캐피털 공동창업자 카일 사마니는 "누구나 허가 없이 참여 가능하다"는 Hyperliquid의 주장과 달리 폐쇄형 코드와 소수에 집중된 검증자 구조를 문제 삼았다.
🔭 What's next
상장 이후 계약 가격은 실제 거래가로 재조정되는데, 이런 격차는 점진적이 아니라 한 번에 급격히 좁혀지는 경향이 있다고 첸은 설명한다. 시초가가 크립토 시장 가격보다 낮으면 즉각 재조정이, 반대로 본토 수요가 강하면 오히려 더 오를 수도 있다. 상장 이후에도 남을 질문은 더 흥미롭다. 상하이 거래시간에만 열리는 주식에 24시간 크립토 시장이 계속 따라붙는 구도가 유지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 오늘의 핵심 요약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이 매긴 CXMT의 몸값은 약 4,250억달러로 공식 IPO 밸류에이션의 5배 수준이다. 상하이 상장 접근 제한이 만든 역외 프리미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며, 27일 실제 상장가와의 괴리가 관전 포인트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 주요 출처
- Chip firm priced as China's most valuable company before its IPO brings scrutiny to crypto platform, CNBC (2026-07-23)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됐나요?
댓글
불러오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