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빚투' 사상 최대... 마진 부채 1.5조달러, 로빈후드 신용잔고 1년 새 127% 급증
미국 증시의 마진 부채가 6월 약 1조5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로, 펀드스트랫은 1960년 이후 이 증가율이 45%를 넘은 6번 가운데 5번은 주가 하락이 뒤따랐다고 분석했다. 로빈후드의 신용잔고도 216억달러로 1년 만에 127% 늘었다.
미국 투자자들이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는 규모가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올해 S&P 500이 13% 넘게 오르는 동안 개인투자자까지 레버리지에 올라탔는데, 과거 데이터는 이런 속도의 '빚투'가 대체로 좋게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 Fact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 집계로 6월 말 마진 부채는 약 1조5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49%다. 이 수치에는 헤지펀드 같은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모두 포함되고, 주가 상승으로 공매도 포지션 평가액이 커진 효과처럼 새로 빌린 돈이 아닌 부분도 섞여 있다.
개인투자자 쪽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로빈후드의 마진론 잔고는 2분기 216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1년 전보다 127%, 2024년 2분기(50억달러)보다 332% 늘어난 규모다. 시티즌스의 데빈 라이언은 로빈후드가 계좌 이전 보너스와 낮은 신용 금리로 거래가 활발한 고객을 적극 유치해왔다고 분석했다. 로빈후드는 "위험한 거래를 부추긴다는 해석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CNBC가 소개한 휴스턴의 29세 엔지니어 하이 루는 테슬라 한 종목에 15만6000달러 넘는 신용을 쓰고 있다. 2022년 테슬라가 65% 급락했을 때는 마진콜을 피하려고 어머니와 함께 사는 집을 담보로 3만달러를 다시 빌려 신용을 갚았다. 그는 자신의 투자를 "별표 붙은 도박"이라고 부른다.
🔍 Why it matters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1960년 이후 마진 부채 증가율이 전년 대비 45%를 넘은 6번 가운데 5번은 주가 하락이 뒤따랐다. 증가율이 40%를 돌파한 뒤 S&P 500 수익률의 중간값은 1개월 뒤 -2.2%, 12개월 뒤 -4.2%였다. 신용이 하락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지만, 주가가 빠지면 담보 부족으로 강제 매도가 나오고 그 매도가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만든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은 "상승이 상승을 부르던 흐름이 손실이 손실을 부르는 흐름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SGH 웰스매니지먼트의 샘 후슈초는 시장이 생각보다 건강하다고 보면서도, 마진 부채와 레버리지 ETF의 증가가 시장을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 What's next
다음 주는 13일 대형은행 실적, 14일 소비자물가(CPI)가 이어진다. 물가가 다시 뜨거우면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신용 금리 부담과 변동성이 함께 올라갈 수 있다. 레버리지가 쌓인 종목일수록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FINRA의 다음 월간 마진 통계와 로빈후드 3분기 실적의 신용잔고 추이가 개인 투자 심리를 확인할 지표가 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신용으로 미국 주식을 사고 있다면 담보비율을 미리 점검해둘 시점이다.
📌 오늘의 핵심 요약
미국 마진 부채가 1조5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었고, 로빈후드 신용잔고는 1년 새 127% 늘었다. 증가율 45% 이상 구간에서 과거 6번 중 5번 하락이 뒤따랐다는 통계는 레버리지가 하락장에서 매도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 주요 출처
- Living with Mom and trading on margin. The regular investor gets in on Wall Street's record stock borrowing binge, CNBC (2026-10-09)
- FINRA Margin Statistics; Robinhood Q2 2026 Results
본 기사는 투자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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